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아르코꿈밭극장 등에서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를 주제로 ‘제1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초연결 시대 속에서 느끼는 일상의 외로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경험하는 내면의 공허함, 급변하는 환경에서 날로 찾기 어려워지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문화와 예술에서 모색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초연결의 시대, 고독·단절은 왜 심화되는가(우리의 안녕) ▴풍요로운 시대, 우리의 마음은 풍요로운가(마음 채우기)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삶의 나침반)라는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주제별 특색에 맞는 인문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의 시작은 9월 20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남측광장 앞의 주무대에서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공연 <초인>으로 알린다. <초인>은 철학자 니체가 언급한 ‘초인(Übermensch)’을 현대인의 삶에 빗대어 무용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불안과 고뇌가 가득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현대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오은 시인의 ‘내가 만드는 풍요’ ▴이슬아 작가의 ‘사랑과 글쓰기’ ▴정재찬 교수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배움에 관하여’ ▴정호승 시인의 ‘노래가 있는 정호승의 시 이야기’ ▴유기쁨 작가의 ‘일상에서 만나는 생태학: 생명세계에서 살아가는 삼각’ ▴고명환 개그맨의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한 가지를 고른다면?’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9월 21일에는 ▴강창래 작가의 ‘초연결의 시대 진정한 연결, 즐겁고 행복한 글쓰기’ ▴나민애 교수의 ‘책이 깃든 삶, 나를 위한 삶’ ▴문정희 시인(국립한국문학관장)의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나뿐인가’ ▴이지현 널 위한 문화예술 대표의 ‘소통하는 미술의 힘: 인간사 저변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 ▴장강명 소설가의 ‘스낵 정보의 시대’ ▴조전환 목수의 ‘집과 집 사이, 건축물과 인간의 공존’ ▴조현 기자의 ‘타인은 지옥인가’ ▴최준영 (사)인문공동체 책고집 대표의 ‘인문학에서 소통과 희망을 찾는 사람들’ 등의 강연이 열린다. 권수영 교수와 김중혁 작가, 박상미 교수, 송길영 작가는 ‘지금 새로워진 우리, 안녕하신가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9월 22일에는 ▴고영직 평론가의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 김새섬 대표의 ‘나를 살린 함께 읽기’ ▴김용택 시인의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 ▴박준 시인의 ‘읽는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송주원 안무가의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풍정.각’ ▴이정임 작가의 ‘무용한 것들의 연대’ 등의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마지막은 신영준 예술감독이 연출한 공연 <부엔 카미노(Buen Camino)>로 장식한다. ‘부엔 카미노’는 스페인어로 ‘좋은 길’을 의미하며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질 때 자주 사용되는 인사말이다. 이 작품은 코로나19 시기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던 신영준 안무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존재의 무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깊은 성찰을 풀어내며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성찰의 필요성을 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