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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돌파한 ‘건국전쟁’...“사실의 힘 믿는 국민들 성원 덕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2-28 14:16:46 조회수 115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지난해 12월 한 시사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김덕영 감독 페이스북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희생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개봉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다큐 영화 중 흥행 4위 기록으로, 다큐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노무현입니다이후 7년 만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건국전쟁의 전국 누적 관객수는 1004674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27일 만에 이뤄낸 성과로, 우리나라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전체 중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 480), ‘워낭소리’(2009/ 293), ‘노무현입니다>(2017/ 185)에 이은 4위에 해당한다. 

김덕영 감독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국전쟁드디어 100만 명 관객 돌파했다애쓰고 힘 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진실을 담은 이 영화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 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건국전쟁의 흥행 돌풍의 비결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등 다큐 영화의 장점인 사실에 근거한 감동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다큐 영화의 100만은 극영화의 1000만보다 더 의미가 크다“‘건국전쟁의 경우 팩트가 주는 카타르시스에 관객들이 감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건국전쟁은 여타 다큐처럼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팩트를 포인트별로 알려주면서 관객의 눈이 밝아진 느낌이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두 번이나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신과함께 1·2’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건국전쟁의 흥행 성공에 대해 일방적으로 악인으로 치부된 인물의 실체적 진실을 알고자 하는 관객의 수요에 부합한 것 같다일종의 집단 지성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2’ 제작도 예고했다. 29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건국전쟁2’ 제작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모든 것은 사실의 힘을 믿는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저희 제작진은 곧바로 건국전쟁2’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작 영화의 부제는 인간 이승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제목은 1편의 ‘The Birth of Korea’(한국의 탄생)에 이어서, 2편에서는 ‘The Birth of Koreans’(한국인의 탄생)으로 정해졌다. 김 감독은 “‘한국인의 탄생’, 제목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전근대적 사회적 관계 속에 놓여 있었던 한국인들이 어떻게 근대적인 자유로운 한국인으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조선의 전근대적 시대 상황 속에서 모든 사람은 백성으로 불려졌다. 개성 있고 자유로운 인격체가 아니라 말 그대로 백 가지 성을 지녔다는 몰개성적 존재들이었다이런 전근대적 백성의 나라가 자유롭고 개성 있는 인격체인 국민의 나라로 바뀌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이승만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이승만의 인간관이 스며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 이승만은 곧 전근대성에서 벗어나 근대적 인간으로 변모하는 진정한 한국인의 탄생을 상징한다영화 건국전쟁2’에서는 그동안 미공개되었던 이승만의 일기(Diary), 이승만의 풍부한 여행력(Travel), 지적, 사상적 가치, 그리고 기독교 사상을 실천하는 구도자의 삶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국전쟁에 성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관객들은 물론이고, 아직도 눈을 감고 진실의 세계를 보기가 두려운 분들에게 이 한 편의 영화가 마음의 문을 여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곽성규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