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연을 따라 변하는 나뭇잎처럼
변화의 소용돌이 속을 지난다.
연두빛으로 반짝이다가
졸지에 녹음 속에서 더위를 피하고
그리고 바로 단풍구경을 하고
앙상한 몰골을 본다.
그래도 봄이면
다시 피어나는 나뭇잎처럼
떨어진 낙엽을 거름 삼아
새로운 봄을 향한
보이지 않는 생명력을 발휘한다.
그래, 봄은 희망이다. (2018년 8월)
☞이준순(李俊淳)
195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여의도여고·수도여고 교장,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 서울학생교육원장, 서울교총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월간 '문예사조'에 시·수필로 등단했으며 월간문예사조문인회 회장도 역임했다. 현재는 사단법인 서울미래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