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공학자의 회고록
트라이볼로지(Tribology, 마찰공학) 권위자인 김석삼 전 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의 라이프 스토리이다. 재료의 마모기구 해석과 부품의 수명향상·신뢰성 향상을 위한 표면코팅이 주 연구 분야인 저자는 국내외 학술대회에 203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저명 학술논문집에 123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기업체와의 산학협력과제 74건을 수행하였고, 5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저자는 고난과 결핍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능했다고 말한다. 책 곳곳에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감사와 은혜가 들어있다. 저자는 “공학자로서의 생을 돌아보니, 여러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런 일들마다 나를 둘러싸던 온갖 곤경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 숱한 사건과 사연들 위로 여기까지 나를 이끌어 온 감사와 은혜,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에 스스로 감화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회고록을 내면서 나에게 큰 가르침을 베풀어 정신적으로 학문적으로 신앙적으로 바로 세워 주신 세 분 어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금 느낀다”며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설득하여 중학교에 진학하게 해주신 이계원 선생님, 학문하는 교수가 되도록 길러 주신 강창수 은사 교수님, 기독교 신앙의 세계로 인도하여 일찍이 주 안에서 영성을 일구어 갈 수 있도록 해주신 나의 이모 배옥임 권사님이 바로 그분들”이라고 말했다.
유년 시절부터의 저자를 지켜봤다는 장용덕 대구남덕교회 원로목사는 “그는 믿음의 울타리인 교회 직분을 맡은 장로나, 학문의 진리를 찾아가는 학자로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사람”이라며 “자기 분야 학문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탐구하고 개발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 창조에 최선을 다하였기에 후학들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모범적인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김석삼
경북대에서 기계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일본 도호쿠(東北)대에서 트라이볼로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재직 중에는 공대학장과 산업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경북대 정년 후 말레이시아 사바국립대학(UMS)에서 7년간 교수로 일했다.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 회장과 국제트라이볼로지학회(ITC) 부회장으로 활약했다. 대구남덕교회 장로로서 선교위원장으로 봉사했으며, 경북대 기독교수회장과 부항초등학교 동창회장을 맡기도 했다. 대한기계학회 학술상, ‘자랑스러운 경북대 기계인’ 상, 러시아 ‘유리 가가린 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