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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락원’book

너는 원래 맑음이었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12-17 13:21:46 조회수 10
  • 분류 문학
  • 저자 김혜경
  • 브랜드 소락원
  • 발간일 2024-12-24
  • 페이지 176쪽
  • 정가 13,000원
  • ISBN 979-11-975284-9-1(03810)

 

주변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당신이 늘 행복하길 

그녀는 늘 웃고, 노래한다. 서울에서 출생했으나 1.4후퇴 시 피난처 청주에 부모님이 정착하시어 해마다 무심천 벚꽃비를 맞으며 자랐으니, 청주가 고향이란다. 2005믿음의 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글 쓰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여러 동인지 활동을 했다. 음악교사 시절 제자들과 청주여고 후배들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노래하며 매주 시 한 편씩 쓰겠다는 다짐을 잘 지키고 있으니 그 또한 다행이라고 한다. 

가슴에 노래와 시를 품고,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김혜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첫 시집을 낸 지 엊그제인데 내 나이를 꼽는 이들,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어서 나머지 기다리는 시도 세상에 내놓으라 권유하여 다시 주섬주섬 엮었다는데, 첫 시집에서 보여 준 시간과 삶에 대한 애잔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을 한층 더 충일(充溢)하게 품어 내고 있다. 

전작에 대해 유성호 한양대 교수(문학평론가)김혜경의 시편들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존재론적 자기 확인의 순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서정시의 길을 가고 있다. 그녀의 시는 자신이 경험해 온 시간의 흐름을 기억 속에서 재구성하는 일종의 시간예술로서의 속성을 견고하게 갖춘 채, 오랜 상상의 화폭으로 자신만의 내면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그녀는 우리를 둘러싼 주변이나 외곽을 따뜻하게 돌아보면서 자기 기원에 대한 기억과 확인 과정을 정성스레 수행해 냈다. 시인은 추운 겨울, 누군가 건네준 손난로처럼 아쉬운 대로 가슴 한끝 따듯해지는 한 구절, 어떤 이가 이 시집 속에서 만난다면 나는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움이 싹트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 부둥켜안고 뒹굴다 그만 헤어지는 일/ 때로는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는 일// 한 편의 시를 떠올리고/ 한 곡조의 노래를 흥얼거리다/ 꿈을 꾸며 잠이 드는 일// 쓰다 보니/ 내 생애에는 완성하지 못할 것 같다/ 다발적이고/ 연속적인 이 기적들”. 그녀의 시 기적의 목록중에서.

김혜경

1947년 서울 출생

청주여자고등학교, 청주교육대학교 졸업

·중등 교사 역임

2005믿음의 문학으로 등단

빨강 목각새’ ‘숲속의 초록 물고기등 동인지 활동

2023어쩔 수 없는 시출간

청주 백합합창단 지휘자(2009~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