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학생의 성장을 돕는 기관이 아닌 ‘교사들을 위한 기관’이거나 ‘상급학교 입시 준비 기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고통스럽게 고백합니다.”
공사립 중·고등학교에서 35년을 근무하고 지난 2020년 8월 정년퇴직한 김창학 전 교감이 새 책 《교육! 이게 뭡니까?》(도서출판 위)를 펴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으며 저자가 교단에서 겪은 생생한 사건과 인물을 통해 한국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1~2장에서는 ‘분필 없는 교실’, ‘잠자는 교실’, ‘무너진 교권’, ‘학부모의 난동’ 등 저자의 헌신적인 제자 사랑과 학교 현장의 갈등·비애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3~4장은 혼란스러운 교육 현장 속에서도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여러 학교 구성원을 추억하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5~6장에서는 퇴직 후 특별보호관찰위원 등의 봉사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교육부 폐지론’을 외치는 ‘교육 혁신론자’로의 면모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 교육의 냉혹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절박한 성찰을 기록으로 남겼다”며 “우리 교육의 명암을 가장 깊숙한 곳에서 체감한 만큼 ‘아프지만 약이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저자 김창학, 출판 위, 발행 2025.11.14
☞김창학=제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다. 교사 시절 ‘수업방법연구회’를 만들어 교수-학습 개선에 앞장섰으며 교감 재직 시 ‘4무 1고 운동’(학교폭력 Zero, 학부모 민원 Zero, 수업결손 Zero, 행정업무 Zero 및 교육만족도 최고)과 ‘3혁신 운동’(수업혁신, 행정혁신, 생활자치혁신)을 전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특별보호관찰위원으로 활동한 기록을 담은 《특별한 금쪽이 900일의 기록》(도서출판 소락원)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