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라는 팬더믹 시기를 지나면서 부의 양극화는 더욱 공고해졌다. 투자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글로벌 부(富)보고서 2022’(Credit Suisse’s Annual Global Wealth Report 2022)에 의하면, 한국은 순자산이 5000만 달러(650억 원)가 넘는 초고액 자산가(UHNW)가 미국, 중국, 독일, 캐나다, 인도, 일본, 프랑스, 호주,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9년에 비해 2021년 초고액 자산가가 무려 50% 증가하였다. 2022년 우리나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소득 상위 10%의 소득 규모가 소득 하위 10%보다 무려 22배 이상 많아 극심한 양극화를 보여 준다고 보고 하였고, 2015년 조사에 의하면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약 60% 가까운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자산시장에서 VIP마케팅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파레토의 법칙’은 더욱더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파레토의 법칙은 어제오늘 생겨난 이론이 아니다. 무려 126년 전인 1897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견한 것으로 19세기 영국의 부와 소득을 연구한 결과, 전체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흔히 20:80의 파레토의 법칙이라 불렀고, 마케팅에서도 20%의 VIP 고객이 80%의 매출을 올려 준다는 것에 착안하여 VIP마케팅에 전력투구하는 현상이 일반화되었다.
특히 돈과 자산을 다루는 금융업에도 VIP 마케팅은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회사들이 앞다투어 VIP 고객 모시기에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다. 증권회사의 WM센터, 은행의 PB센터를 필두로 해서 보험회사의 FA, FP, FO센터 등이 재무설계를 무기로 경쟁한다.
1995년 보험회사 입사 후 7년째 지점장 생활을 하고 있던 2003년은 PB·WM 영업으로 통칭되는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이 광풍처럼 금융권을 몰아치던 시기였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에 VIP 고객 컨설팅 전문 조직인 Financial Advisory Center가 신설되었고, 신설 멤버로 함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후 20여 년간 부유층 고객상담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고능률FP 양성 업무를 수행하였고 현재는 부유층 컨설팅 영업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책은 20여 년간 현장에서 부유층 고객상담, 기획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경험, 지식을 정리한 것으로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김기홍=1995년에 대한생명에 입사하였다. 2004년763227부터 한화생명 VIP고객 상담전문조직인 FA센터(Financial Advisory Center)의 신설 맴버로 활동하였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생명 대전, 강남, 63 FA센터장을 역임하였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부유층 마케팅 전담교수로 활동하였다.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한화생명과 한화금융서비스에서 FA추진파트장으로 활동하며 부유층 컨설팅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였다.
2023년 7월부터 (주)재무설계허브의 재무설계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20년간 VIP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여러 매체에 재테크 칼럼과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금융투자협회 웰스매니지먼트 전문가과정 강사로 활동하며, 부유층 고객 대상으로 3000여회의 컨설팅과 300회 이상의 VIP 고객 대상 세미나 강의를 진행하였다. 매일경제신문 선정 대한민국 대표PB(2008, 2012), 아시아경제신문 주관 제4회 PB대상 최우수상 수상(2011년),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PB센터상(2016)을 수상했다.
상명대학교에서 웰스매니지먼트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소비자학회 정회원, 한국FP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실무와 지식을 두루 갖추었다. 논문으로 ‘은퇴가구의 경제 상태 및 은퇴 생활 만족도에 관한 연구(2017.2)’, 저서로는 ‘FP, FC를 위한 VIP마케팅Hub(2023)’ 등이 있다.